- 4월부터 가꿔온 농작물 수확…반찬도시락 만들어 홀몸어르신 방문
- 어린이들이 홀몸어르신들께 즐거운 노래와 재롱도 선봬
- 오는 20일 용산아트홀서 1동 1특화사업 발표회 개최
- 외부전문가 2명 심사위원으로 구성…사업 평가와 컨설팅 병행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한강로동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오는 13일 특별한 ‘반찬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한강로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용산어린이집 원아들과 함께 동주민센터에 모여 토마토, 상추 등 농작물을 수확한다.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지난 4월부터 정성껏 가꿔온 것들이다.
주민들은 텃밭 수확물과 함께 반찬도시락을 만들어 관내 홀몸어르신 여섯 가구를 방문하기로 했다. 지속되는 폭염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낼 어르신들을 위해 말벗 봉사도 진행한다.
유오조 한강로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어린이들이 동행해 어르신들께 즐거운 노래도 선사하기로 했다”며 “무더위 속에 힘겨워하는 어르신들이 아이들의 재롱을 보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강로동 ‘반찬이 오가는 정겨운 골목’ 사업은 주민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구에서 추진 중인 ‘자치회관 1동 1특화사업’의 일환이다.
주민들은 이웃 간에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정을 키우던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려 웃음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고 세대 및 주민 화합을 통해 더 행복한 마을을 만들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구는 오는 20일 용산아트홀에서 1동 1특화사업 발표회를 개최한다. 동별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특화사업의 안정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16개 동 주민자치위원과 동장 등 70여명이 함께 자리한다.
이번 보고회는 준비부터 PPT 발표까지 모두 주민자치위원 스스로 진행한다. 특화사업의 운영 주체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동별 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5분 이내로 발표하고 우수사례 확산방안,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한다.
발표 주제는 ▲주민들의 미술작품을 주민센터에 전시하는 이태원2동 ‘우리 동네 한 뼘 미술관’ ▲아이 한복 등 각종 물품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원효2동 ‘서로 나눔 마을창고’ ▲민관이 함께 환경 사각지대를 청소하고 살피는 보광동 ‘우리 골목 생생(生生) 이야기’ 등이다.
구는 외부전문가 2명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각 동 특화사업의 적정성, 주민주도 여부, 창의성, 기대효과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사업 개선방향에 대해 컨설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구는 발표회를 통해 주민자치위원들의 역량이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그동안 여가.취미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던 자치회관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1동 1특화사업을 통해 자치회관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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