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생활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아 고민입니다. 결혼 한지 5개월되었는데 신혼 첫날부터 한달 전까지 매일 부부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달 전부터 소변에 이상이 찾아왔습니다. 소변을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고 요도구에 흰 분비물이 묻어나고 하체가 불쾌해서 아내와 잠자리를 하기 꺼려집니다. 특히 발기가 잘 안되고 금방 사정을 하여 아내에게 면목이 서질 않습니다. 왜 그런가요. (32세, K씨)
가을이 되면 결혼을 하는 신랑신부들을 많이 보게 된다. 신혼의 꽃은 아마도 부부생활이 될 터이다. 신혼 첫날밤부터 신랑은 K씨처럼 부부생활을 거의 매일 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럽게 부부생활의 횟수가 많아지게 되면 자연 탈이 나게 된다.
결혼 시즌이 지나고 나면 K씨와 같이 소변 이상과 함께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신랑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다. 신혼의 아내에게 들킬세라 혼자 찾아와 보약을 지어달라고 요청을 하곤 한다.
K씨의 증상으로 볼 때 신혼 초에 흔히 발병하는 급성전립선염이다. 유난히 신혼 초에 급성전립선염의 발병이 잦은데 그 성생활을 새롭게 시작하는 탓에 지나치게 성생활에 몰입하여 발생한다. 지나친 성생활을 하게 되면 성적인 흥분이 강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전립선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긴다. 허니문 기간동안 빈번한 부부생활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급성전립선염의 발병률이 89.7%가 높다. 즉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회수의 성교를 행하면 전립선이 오랫동안 충혈돼 급성전립선염과 만성전립선염을 일으킨다.
K씨가 보이고 있는 증상은 급성전립선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 다른 증상은 요도구에 언제나 희멀건 물 같은 분비물이 또는 끈적이는 우유빛 점액이 붙어 있고 하체가 늘 불쾌감이 있다. 흔히 조루, 임포텐츠도 함께 찾아온다. 또한 하체에 불쾌감이 늘 있고 회음, 항문과 음낭 등의 부위에 심한 촉통감과 아래로 끌어당기는 듯한 더부룩한 느낌도 든다.
K씨와 같은 급성전립선염의 병발을 방지하려면 성생활 및 일상생활에 주의해야 한다. 신혼 초 피임 등의 이유로 사정을 억제하거나 체외사정, 성교중단 등을 금해야 한다. 이런 습관은 전립선에 충혈을 일으켜 전립선이 부어오르게 되어 염증으로 번진다. 성생활의 빈도 조절을 해야 한다.
일상생활의 주의할 점은 생활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다. 신랑들은 결혼준비로 식생활 패턴, 과로 등으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깨진다. 이런 생활 패턴은 전신 혹은 국부의 저항력을 저하시킨다. 이때 요도 속에 있던 세균이 직접적으로 침입하면 곧 전립선염이 발병하게 된다.
치료법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보약을 복용하면서 전립선 전문처방인 전립강으로 치료를 한다. 지나친 성생활로 인해 허약해진 정력을 함께 돌봐야만 전립선염의 재발도 막을 수 있고 정상적인 정력을 회복할 수 있다.
김재우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