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부품 빼돌린 사건으로 애플 물량 축소 영향 관측…회사 측 “대안 있다”
동부대우전자서비스 홈페이지 팝업창에 공지된 애플 서비스 업무 조정 안내문.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매각설이 제기된 이유에는 공인 애플 서비스센터 축소와 서비스센터 인력 감축도 포함돼 있다. 동부대우전자서비스는 지난 4일부로 전국 47개 서비스센터 가운데 17개 서비스센터의 업무를 종료하고 30개 서비스센터에 대한 애플 수리 업무만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일부 서비스센터의 경우 10여 명 수준의 인력을 3~4명 수준으로 줄였다.
하지만 동부대우전자서비스의 모회사인 동부대우전자 측에서는 매각설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동부대우전자 홍보 관계자는 “애플 서비스 정책이 변경된 것은 정품 부품을 빼돌린 사건과 전혀 무관한 것으로 안다”며 “서비스센터 통폐합은 그룹 전체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추진된 사안이며, 그룹 입장에서 흑자 기업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 동부대우전자가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 원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매각이 이뤄지지 않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서비스 내부적으로 애플코리아가 수리 위탁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애플 수리 업무로 발생하는 연간 매출이 동부대우전자서비스 전체 매출의 3분의 2 수준”이라며 “직원들 사이에서 올해 내로 계약이 파기될 것이라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앞서의 홍보 관계자는 “애플코리아의 서비스 정책에 따라 계약 유지가 이뤄지므로 확답을 주기가 어렵다”면서 “애플 계약 파기에 대한 대안책은 그룹에서 오래 전부터 마련해뒀다. 또 다른 해외 브랜드의 애프터서비스 계약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유시혁 비즈한국 기자 evernuri@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