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 월전미술과 ‘바람과바람의대화’기획전
[이천=일요신문]유인선 기자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경기도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원 사업으로 ‘바람과 바람의 대화’ 기획전을 개최했다.
‘바람’을 주제로 삶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는 바람을 통해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하는 특별전이다.
바람은 예로부터 ‘風’이라 하여 한국미의 한 부분으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 받아왔고 사람을 감화시키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바람은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강하게 불어와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바람의 모습을 공성훈, 박경묵, 박영길, 이민한, 정안용, 정철, 황혜선 등 동시대 작가 7명의 창의적인 작품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첫 번째 섹션 ‘바람은 자유가 되어’에서는 공성훈과 박경묵의 작품 속에서 자유로운 바람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은 자신의 마음을 투영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바람 난 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는 저마다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등장시키고, 각자의 마음에 품고 있는 바람을 화면 속에 배치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세 번째로는 ‘바람결’이라는 주제를 담아 이민한 작가는 정적인 듯 보이지만 동적인 바람의 모습을 바람결로 표현했고, 정안용 작가는 바람과 연기를 이용해 사진 촬영을 하고 그것을 수천 장 중첩해서 작품을 만든다.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 꿈 또는 잡히지 않는 것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표현한다.
네 번째 섹션에서는 ‘바람(wind)과 바람(wish)’이라는 주제로 정철과 황혜선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정철 작가는 풍력발전기라는 소재를 통해 ‘바람(風)’이 지니고 있는 에너지를 관람객에게 ‘바람(wish)’의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또한 황혜선 작가의 작품 속 풍선 안에는 풍선의 크기만큼의 바람이 들어 있고, 그것을 놓치지 않도록 꼭 잡고 있는 사람이 등장한다. 풍선을 타고 날아가면서 바라본 풍경에는 자신의 소망이 펼쳐져 있다.
한편, 전시기간 내 경기도민에 한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8.11~12일에는 미술관 야간개장 프로그램인 반딧불 미술관과 연계해 바람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상영, 어린이 부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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