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씨의 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고, 잔뇨감이 있고, 다리가 무겁고 식은 땀이 나는 등 일반적인 정력 약화 증상이 뚜렷했다. 아내는 대뜸 남편이 너무 밝혀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퉁명스럽게 말을 했다.
카운슬러 부부의 저간의 사정은 이랬다. 남편은 아내가 원하지 않을 때도 억지로 관계를 갖는 데다 전희도 거의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삽입을 하는, 소위 말해서 성의 법도를 전혀 지키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성생활은 바람직한 식사습관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너무 굶거나 너무 포식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식사는 때를 맞추어 먹어야 위장이 상하지 않는다. 섹스도 마찬가지. 하고 싶지 않을 때 억지로 하거나, 오랫동안 금욕을 한 후 갑자기 하거나 또 몸이 좋지 않을 때 무리하게 하면 탈이 나게 된다.
또 자연의 순리대로 부부생활을 하는 것이 성의 법도다. 즉 자기 체력에 맞게, 리듬이 깨지지 않게 적당한 안배를 해야 몸을 헤치지 않고 오랫동안 성생활을 할 수 있다.
석유나 지하수의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는 것처럼 성생활도 그렇다. 물이 고일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 퍼내면 고갈되는 것처럼 과도한 성생활은 정을 고갈시켜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J씨는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억지로 밥을 먹인 격이다. 당연히 아내의 몸에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욕구가 없는 아내는 수동적으로 될 수밖에 없고 그런 만큼 남편은 혼자서 애를 써야 한다. 자신에게도 무리가 따라 결국 정력이 허약해져 조루증과 발기부전에 이른 것이다.
충분한 전희 없이 바로 삽입하는 급한 성교, 몸과 마음의 준비 없이 갑자기 이루어지는 섹스는 정력을 훼손시킨다. 입에 침도 돌지 않았는데 급하게 마른 떡을 삼켜 체한 것과 같은 이치다. 음경에 신호가 가지 않아 발기조차 안 되는 이완상태에서 조급하게 달려들면 정이 고갈되고 마침내 발기부전이 온다.
J씨는 허약해진 신장의 기를 보하기 위해 신기보음탕으로 치료를 하고 성의 법도를 지켜 정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 성의 법도를 따르지 않으면 남성은 조루증, 발기부전, 사정장애, 유정 등 심각한 성기능장애가 일어나고 여성은 불감증, 질 건조증, 성욕 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의 욕구를 받아주느라 스트레스가 쌓여 짜증을 잘내고 성을 혐오하고 가슴이 뛰고 잘 놀래며 잠도 잘 안오고 피로하면서 식욕까지 잃었다고 호소하였다. 이런 때는 신장과 비장을 보호하는 가감귀비탕으로 다스린다.
아래는 아직 몸과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조잡하고 난폭한 행동으로 몰아부치는 것은 빗장이 열리지 않은 질의 문을 부수는 행위와 같다. 아내 스스로 빗장을 풀 수 있는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02-548-9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