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아무도 모른다-정신병원의 비밀’편에는 익명의 제보자가 전달한 USB에 고 이준호 씨(가명)의 모습이 담겨있음을 확인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였던 준호 씨는 한 정신병원에 양쪽 팔과 다리가 침대에 묶여 35시간 동안 방치돼 있었다.
영상이 끝나갈 때즘 준호 씨는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는 끝내 사망했다.
가족들은 준호 씨가 알코올 솜을 몰래 흡입하다가 숨졌다는 병원의 설명을 믿고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야 준호 씨가 35시간 동안 손발이 묶여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많이 당황스러워했다.
아버지는 정신병원에 의무기록을 요청하고 CCTV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영상기록은 시간이 흘러 삭제됐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런데 요청하지도 않은 주치의 면담이 이어졌다.
주치의는 “알코올 솜은 굉장히 알코올 농도가 높다. 강박도 의료행위다. 아들 같은 환자를 보내서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직원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달랐다.
직원들은 “준호 씨가 당한 강박은 도가 지나쳤다”며 “일종의 괘씸죄”라고 입을 모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