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가리켜 흔히들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이 말은 창 밖의 사물을 마음이 읽을 수 있고, 마음을 창 밖에서 들여다 볼 수도 있다는 뜻일 게다. 그만큼 ‘눈’이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중요한 기관임을 암시하고 있다.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사랑은 눈으로 들어온다’는 어떤 시인의 은유도 ‘눈’의 정신적 측면을 강조한 아름다운 말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수술시 통증이 없고 수술시간 10분에다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라식(LASIK)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엑시머레이저 PRK 수술과 라식수술의 장점을 취합한 라섹(LASEK)이 등장해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라식수술은 많이 들어봐서 잘 아는데 라섹은 생소한 수술로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 등장한 공인되지 않은 수술이 아닌가” 라고 불안해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 수술은 이탈리아 Dr. Camellin 이 1997년 시작한 것으로 공인돼 있다. 그러나 이 수술은 필자가 엑시머레이저 PRK 수술이 등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90년대 초에 독일에 갔을때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까 이 수술의 시작은 10년 가까이 된 셈이다. 당시 엑시머레이저 PRK 수술은 수술 후 너무나 아팠기 때문에 밤에 응급실로 실려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얼마나 아프냐고 물어보면 ‘수술 안 받아본 사람은 모른다. 아이 낳는 것보다 더 아프다’고 했으니 통증이 얼마나 심했는지 상상이 간다. 심한 통증 때문에 이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은 상당한 결심을 해야만 했다. 콘택트렌즈를 끼면서 심한 합병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들만이 할 수 없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그런 수술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시력교정 전문가들은 어떻게 하면 수술 후 통증을 없앨 수 있을까 하고 많은 연구를 하던 시기였다. 다행히도 90년대 초에 독일에 갔을 때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수술에 대한 얘기를 듣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바로 그 수술이 라섹수술이다.
라섹은 수술방법이 라식과 비슷한데 각막을 얇게(50마이크론 정도) 벗겨놓고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한 후 다시 덮어준다. 그래서 엑시머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라식수술이 어려운 각막이 얇은 사람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02-514-9111
윤호병원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