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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격이 급한 사람은 급한 성격대로 전희도 없이 달려들어 빠르게 사정하고 끝내는 경향이 있다. 모든 성격이 존중돼야 하겠지만 빠른 사정이란 다름아닌 조루증이기에 성생활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결혼한 지 5년이 된 주부 O씨는 남편의 조루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왔다. 평소 남편의 성격이 워낙 급해 뭐든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한다고 한다. 부부생활도 예외는 아니어서 삽입 후 1분도 안되어 사정을 하곤 혼자서 절정감을 느끼고 일을 끝내기 때문에 아내로서는 부부생활에 만족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고 한다. 남편의 성격이 느긋해지고 사정도 느긋해지게 만들 보약을 지어달라는 것이 O씨의 요구 사항이었다.
남편을 함께 방문하도록 해 진단한 결과 성격도 문제지만 정력 약화가 찾아와 일반적인 조루증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판단됐다. O씨의 남편은 청소년기에 지나치게 수음을 즐겼고 결혼 전에도 무절제한 성생활로 신장 기능이 매우 허약해져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급한 성격까지 더하니 모든 것을 급하게 하는 버릇이 잠자리에도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다.
조루증이란 ‘망문이류 보문즉설(望門而流 甫門卽泄)’이라 한다. 문을 바라만 봐도 흘러나오고 접촉만 해도 배설이 된다는 뜻이니, 아무리 사정을 늦추려고 스스로 노력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조루증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조루증은 삽입하는 순간에 사정하는 사람, 삽입도 하기 전에 사정하는 사람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그 원인도 각각 다르다. 조루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신장의 기가 굳세지 못했을 때, 심장과 신장이 서로 조절하지 못할 때, 스트레스와 정신적으로 위축되었을 때, 신장의 음기는 허한데 양기가 기승을 부릴 때도 조루가 나타난다.
조루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다각도로 살핀다. 조루의 병인은 비교적 복잡한 편이지만 정욕을 지나치게 추구하면 조루가 오게 된다. 전립선염 정낭염 정부염 등 기질적인 병이 아닌 경우는 오장육부의 허실로 찾아오게 되는 것이 조루증이다.
O씨의 남편은 조루증과 함께 성욕감퇴, 허리가 시큰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고, 또 늘 피로하고 힘이 없으며 식은땀을 흘리고 소변이 맑고 자주 나오고 얼굴색이 어두웠다. 위의 증상은 신장의 허약으로 온 조루증이다. 신장의 기를 따스하게 다스리는 처방으로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금앵자 검인 연수 지모 황백 등의 약재를 가감한 가감조설탕으로 신장의 기운을 보익하고 한동안 금욕을 해야 한다. 또한 치료와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급한 성격을 바꾸는 것.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고 부부생활을 급하게 해서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
또한 조루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기부전으로 반드시 전이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에 신경을 써야한다. 아내는 남편이 급하게 흥분하지 않도록, 절대 먼저 흥분하는 내색을 하지 말고 서서히 분위기를 달궈나가며 리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02-548-9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