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귀에 물이 찼는데….”
요즘 일교차가 심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며칠 진행이 되다가 비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이 되는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대부분 처음에는 그냥 양약을 복용하면서 지내다가 호전되지 않고 귀에 환기관을 삽입하여야 할 정도로 심해지면 한방 치료를 받으러 오곤 하는데 이미 많이 진행돼 상당기간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진료를 받아보면 귀에서 농이 흘러나오거나 삼출액이 고막 안에 차 있기도 하는데 이는 중이염의 증세로 아이들이 크면서 보통 한번씩 걸리게 마련이다. 가볍게 지나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장기간 약을 써도 개선이 안 되는 아이도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귓속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출렁거리는 느낌과 함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어린아이의 경우 엄마가 불러도 대답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의 삼출성 중이염은 난청으로 인해 언어발달이 늦어지거나 청력감소로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을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불균형에서 찾는다. 즉 면역력이 저하되어 밖으로 병의 기운을 몰아낼 힘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를 열심히 하고 약을 써도 개선이 안되고 되레 악화된다.
실제로 그러한 상황인지는 삼출성 중이염이 자꾸 재발되느냐 일시적으로 나타났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언제든지 감기에 걸릴 수 있지만 달고 사는 상태라면 다른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는 것처럼 귀에 자꾸 삼출액이 찬다면 일시적으로 물을 빼주거나 환기관을 삽입해주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가 나타나는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문제를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당장 나타나는 귀의 증세도 치료할 필요가 있기에 귀에 직접 바르는 한방 점이약을 써서 직접적인 치료를 하고 염증의 치료와 불균형된 오장육부의 기능의 회복을 위하여 내복약을 병행하여 치료가 이루어지게 된다. 귀에 한 방울씩 점적하거나 바르는 점이약은 청열소염(淸熱消炎)시키는 효과와 더불어서 농을 빼내어 치료하는 배농(排膿)효과가 있어서 증세가 심한 경우에 복용하는 내복약을 같이 써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상림한의원 곽계원 원장 www.ko-clinic.com 02-3443-0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