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답지 않게 연일 불쾌지수와 온도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요즘, 난치병으로 불리는 건선 환자의 고통지수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더우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흐르는 땀이 고통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피지도 많이 분비돼 모공이 넓어지기 쉽다. 자칫 모공이 막히면 각종 피부질환이 극성을 부리는데, 특히 땀 때문에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져 덥고 긴 밤을 긁어대느라 꼬박 새우게 된다.
이런 이유로 건선환자는 아예 땀을 흘리지 않도록 온도나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수다. 평소 보습제를 잘 발라 각질층이 적절한 습기를 머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땀을 흘린 뒤에는 곧바로 옷을 갈아 입도록 하고, 샤워는 자극적인 비누 등은 사용하지 않고 미지근한 물로만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뜨거운 사우나나 욕탕에 들어가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생활 수칙을 지키면서 건선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가장 흔하고 많이 나타나는 건선의 원인은 6가지 타입으로 분류된다. 첫째는 바람과 뜨거운 열로 인한 풍열의 증상이다. 둘째는 세균이 혈액에 침입해 생기는 혈열의 증상이다. 셋째는 열이 쌓여 혈액의 영양분이 소모되어 일어나는 혈조의 증상이다.
넷째는 혈액의 흐름이 막히거나 나빠져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혈어의 증상이다. 다섯째는 습한 열기로 기혈의 흐름이 막혀 생기게 된 건선이다. 여섯째는 12경락의 불균형으로 그중 수궐음 경과 수소양 경에 이상으로 피부에 어혈과 림프순환 장애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환자에 따라 어떤 것이 원인이 되었는지 정확하게 진단한 후 약물요법, 외치요법, 침술요법 등 다각도에서 치료하기 때문에 재발을 막을 뿐만 아니라 치료율이 매우 높다.
또한 건선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은 발기부전이다. 오랜 질병을 앓게 되면 오랜 기간 약을 먹게 되고 치료 기간 내내 스트레스를 받아 전반적으로 저항력이 약해지고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진다. 오장육부의 불균형은 정력을 관장하는 신장기능을 허약하게 만들어 성욕저하증부터 시작해 조루증, 발기부전으로 전이돼 끝내는 남성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발기부전의 초기 전조증은 머리가 맑지 못하고 무겁고 띵하며 심하면 두통이 나타난다. 중기 전조증은 평소 자주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거나 시큰거린다. 다리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고 무거운 감을 느낀다. 무릎이 시큰거린다. 말기 전조증은 성욕이 없거나 급격하게 떨어진다. 전조증이 나타났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건선과 함께 발기부전치료를 복합적으로 받아야 치료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