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한·중·일·타이완 프로 기사…12개국 1천 100여 꿈나무 대결 펼쳐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개막식이 2일 오후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를 비롯해 강진원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조훈현 국회의원, 김인ㆍ이세돌ㆍ이창호ㆍ박정환ㆍ강동윤 9단, 왕레이 중국선수단장, 마쓰우라 고이치로 일본선수단장, 루이징 대만선수단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세계적 ‘바둑 국수(國手)들의 고향’인 전남 강진, 영암, 신안을 무대로 하는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2일 전남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리조트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중국․일본․타이완의 정상급 프로 바둑기사와 함께 중국․태국․일본․러시아․프랑스 등 13개국 어린이 200여명과 국내 500여명의 어린이 바둑 꿈나무 등 1천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국수(國手)의 산맥‘인 전남 강진군(김인), 영암군(조훈현), 신안군(이세돌) 일원에서 ‘한․중․일․타이완 단체바둑대항전’, ‘4개국 페어바둑대회’의 프로부문과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 아마부문으로 나눠 개최된다.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에는 한․중․일은 물론 태국,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멕시코, 이스라엘, 프랑스, 체코,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어린이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들은 ‘국제 어린이대회’, ‘100 대 100 교류전’, ‘국제 최강 64강 대항전’ 등을 펼친다.
학부모와 어린이들은 바둑 축제가 끝나는 6일 강진․영암․신안군 일원 남도투어와 특산물 쇼핑을 하며 남도문화체험에도 나선다.
단체바둑대항전에는 한국랭킹 1, 2위인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 LG배 우승자인 강동윤 9단이 나선다.
이 대회에 처음 나서는 일본은 위정치 7단, 후지타 아키히코 5단, 시바노 도라마루 2단, 대만은 천스위안·샤오정하오 9단과 왕위안쥔 7단이 참가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조훈현 국회의원, 왕레이(王磊) 중국선수단장,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朗) 국제페어바둑협회장, 루이징(盧怡靜) 타이완선수단장, 고길호 신안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가 참석했다.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 강동윤 9단과 중국의 저우루이양(周睿羊), 천야오예(陳耀燁), 판팅위(范廷鈺) 9단 등 국내외 정상급 프로기사가 대거 참여해 국제바둑대회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이 지사는 “올해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4천 년 넘게 동양문화의 정수로 이어져온 바둑이 인공지능 시대에도 퇴조하지 않고 인류와 함께 하리라는 확신을 갖게 해줬으며, 우리 세대가 바둑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사명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이 대한민국의 바둑의 메카로서 그 영광스러운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더욱 체계화해 바둑 교류 활성화와 바둑 꿈나무 육성에 기여하겠다”며 “바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국립바둑박물관 건립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둑이 인류에게 더 큰 기쁨과 감동을 주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참가국 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남도와 강진·영암·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며, 전남바둑협회, 중국·일본·타이완기원, 세계페어바둑협회에서 협력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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