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발기가 안되면 남성들은 당혹하게 된다. 병이 생기면 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병원을 찾지만 발기부전은 좀 다르게 받아들인다.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피곤해서 일시적으로 찾아온 것이라 예단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반응은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
두 가지다 발기부전 치료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다. 발기부전이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어떤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치료하면 마찬가지로 완치가 가능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감,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일시적으로 찾아올 수 있다. 이를 기질적인 발기부전과 반대로 정신적인 발기부전이라 통칭한다.
정신적인 발기부전은 기질적인 발기부전과 달리 정신적인 장애 요소를 제거하면 다시 발기력이 되살아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위의 상황들이 해소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이로 인해 남성의 정력을 관장하는 신장기능을 비롯해서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한의학에서는 정신적인 피로와 손상이 발기력에 미치는 부분에 대해 매우 중시한다. 장기간의 정서불안은 오장의 기의 평형을 잃게 만든다. 즉 화가 나면 기가 상승하고 기가 울체되어 화로 변하여 간의 기능을 잃고 상화가 제자리를 잃는다. 두려움이 있으면 기가 떨어지고 음경이 일어나지 않으며 일어나도 굳세지 않아 부부생활을 가로막는다. 이처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발기부전이 일어나는 예는 수 없이 많다.
더욱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기질적인 스트레스와 달리 그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방치해두면 심각한 상태에 이른다. 물론 기질적인 발기부전은 새벽발기가 전혀 안되지만 정신적인 발기부전은 새벽발기가 된다. 새벽에 발기가 된다고 발기력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위로를 삼는 환자도 있는데 꼭 그렇지 않다. 정작 부부생활을 할 시간에 발기가 안되면 새벽 발기가 된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정신적인 발기부전 환자는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해 신장 기능의 약화, 간의 기의 울체, 비장의 허약 등의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각 환자에 따라 오장육부의 허약 정도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주요 원인과 약해진 오장육부를 돌보면 훼손된 정력을 회복할 수 있다.
진단 결과 신장의 양이 허약한 경우는 육계, 부자, 산약 등 약재를 가감한 우귀환 가감처방을, 신장의 음기가 허약한 남성은 숙지황, 산수유, 산약각 등 약재를 가감한 육미지황 처방을 써야 한다. 신장과 위장이 모두 허약하다면 인삼, 산약, 백출 등의 약재를 가감한 비신쌍보환 가감처방, 신장의 음기와 양기가 모두 허약한 경우는 숙지황, 산약, 산수유를 가감한 익정장양탕 가감처방을 쓰면 다시 정력을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