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결승 경기에서 한국 박상영이 제자 임레를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6.8.10 ⓒ연합뉴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 선수를 상대로 15-14로 승리했다.
경기초반 박상영은 점수에서 뒤쳐져 있었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면서도 침착한 모습으로 금방 9-9 상황을 만들었다.
임레가 4점을 얻으며 점수차는 9-13로 벌어져 긴장감을 고조시켰지만 박상영은 연달아 5점을 획득하며 14-1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5점이 되면 경기는 끝나기 때문에 두 선수의 공격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결국, 박상영의 역전의 한방 찌르기로 대역전극을 선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3위인 임레를 21위인 박상영이 가뿐하게 이겼다는 점에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 펜싱은 그동안 2000년 시드니 남자 플뢰레 개인전 김영호, 2012년 런던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박상영은 한국 펜싱 역사에서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총 6개 메달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