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희 인하대 교수가 2015년 경주 세계 한국 정치학 세계대회에서 보천교 독립운동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하대.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일제강점기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한 민족종단의 항일운동을 조명하는 `일제강점기 보천교의 민족운동` 학술대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전라북도의회에서 처음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남창희 인하대 교수와 김방룡 충남대교수, 일본 코난대학 전혜송 박사, 정읍역사문화연구회 김재영 이사장, 향토사학자 안후상 씨가 참여한다.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이후 근대 민족운동-일제강점기 보천교의 민족운동`을 주제로 진행되며 2015년 경주 한국정치학세계대회의 보천교의 독립운동 발표와 12월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의 한국국제정치학회 특별학술회의에 이은 보천교 관련 중량급 세미나이다.
남창희 인하대 교수는 국제관계연구소에서 한미관계학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는 국내외 한미동맹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남 교수는 “동학(東學)을 계승한 보천교의 민족정신과 항일운동의 공헌은 그 공과가 공정하게 재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의 대미독립외교론은 한 때 600만에 달했던 보천교 세력이 이미 1914년부터 주장했던 것”이라면서 “그 전략적 혜안과 민중의 지지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남 교수는 “이러한 주장이 이승만 대통령의 저서 재팬 인사이드 아웃(Japan Inside Out)과 최근 번역된 이승만 대통령 일기에서도 뒷받침된다”고 덧붙였다.
장학수 전북도의회 의원은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전라북도의 독립운동에 대한 공헌이 정당하게 평가되는 학문적 검증과정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표 논문은 ‘보천교 운동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남창희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월곡의 독립사상(김방룡 충남대 철학과 교수)’, ‘전북지역 민중 독립운동(김재영 정읍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식민권력과 보천교 저항(김철수 중원대 종교문화학과 교수)’,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 분석(안후상 한국신종교학회 이사)’ 등 5개 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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