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로 말하면 간(肝)의 활동이 활발해져 근육에 힘이 오르고 눈이 맑아지는 계절이다. 몸과 마음을 최대한 활발히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봄의 기운은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데, 이때에 영양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기운이 부족하여 간의 활동이 억압되면 그 부작용은 머리로 올라가 두통이 나고 자주 현기증을 일으키게 된다. 날이 풀려 겨울이 물러날 때쯤 잘 나타나는 중풍(뇌졸중) 또한 머리쪽인 뇌혈관에서 문제가 생기는 결과다.
날이 풀리면 몸은 보다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게 되므로 움츠렸던 일상을 털고 일어나 자주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이 오는 길목으로 짧게라도 나들이를 하는 것은 단지 기분전환을 위해서뿐 아니라 봄을 맞는 신체적 생리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적합하다.
영양공급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때가 바로 요즈음이다. 인체의 생리작용이 활발해지고 활동량도 늘어나면서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영양과 운동만이 아니다. 봄에 활발해지는 간을 강하게 돕는 것은 바로 신장(腎臟)이다. 오행으로는 수생목(水生木)의 원리다. 신은 겨울의 장기인데, 만일 겨울동안 신의 기운이 지나치게 소모되어 기력이 쇠해졌다면 간의 활동을 돕지 못해 자연히 봄을 이겨내기가 더 어렵게 된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을 한껏 기지개 켜서 봄기운을 충분히 들이마시는 한편으로, 지친 성 기능을 돌보는 것도 봄을 이기는 데 중요한 요령이 될 수 있다.
정력의 중심기관이라 할 수 있는 남성의 전립선은 봄과 함께 쉬이 나른해질 수가 있다. 봄이 되면서 만일 쉽게 피곤하고 손에 땀이 차고 자주 멍해져서 졸음이 온다면 전립선 기능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립선이 피로해졌을 때는 전립선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립선은 걷기나 달리기 같은 하체운동을 좋아하며,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전거 타기는 하체 운동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지만 회음부에 대한 지나친 자극과 피로가 전립선의 피로를 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너무 오래 자주 타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주기적인 성생활을 유지하되 지나치지 않도록 절제하고 술과 고기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직 젊을 때에 이처럼 전립선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년 이후의 전립선 비대나 암의 출현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한방의 치료법으로 사용하는 세척요법은 전립선을 위한 전문요법이다. 10여 가지 이상의 약물재료로부터 추출한 특수약물은 손상된 세포를 치료하고 전립선을 싱싱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요법으로 전립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정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는 실제로 전립선에 작용하는 약재와 보조요법 등으로 인해 남성 기능이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화당 한의원 02-557-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