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스컵 발판으로 11월 대통령배 기대감 증폭
결승선을 통과하는 트리플나인.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국산마 강호들 간 혈투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제10회 오너스컵(Owners` Cup, GⅢ, 1600m)에서 김용근 기수가 기승한 ‘트리플나인(4세 수말, 최병부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트리플나인’은 2억2,800만원(총상금 4억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지난해 동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경주기록은 1분 38초7.
출발신호가 울리자 ‘석세스스토리’가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4코너를 진입할 무렵 ‘석세스스토리’의 뒤를 따르던 ‘록벤드’와 ‘트리플나인’이 무섭게 치고 나가면서 이들 간 삼파전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결승선 200m도 채 남지 않은 시점, ‘트리플나인’이 막강한 근성으로 마침내 힘의 균형을 깨며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막판까지 선두에서 경기를 이끌었던 ‘석세스스토리’가 차지했으며 ‘트리플나인’의 라이벌로 주목받은 ‘록밴드’가 3위를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주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대통령배의 예비고사다. 대통령배는 국내 최강의 국산마를 선정하는 대회로 총상금이 무려 7억 원에 달한다.
경주마는 대통령배 우승을 통해 막대한 상금뿐만 아니라 한국경마를 주도할 혈통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의 선발전이다.
코리아컵 경마대회와 코리아 스프린트의 총상금은 무려 17억이다. 국내에서 시행되는 단일 대회 중 최고의 상금이 걸린 대회이자 국제경주로 의미가 크다.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나인’은 다시 한 번 최강 국산마임을 입증했다. 2015년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나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진정한 국산마 최강자임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트리플나인’의 통산 성적은 17전 10승 준우승 6회다. 17전 동안 무려 8번의 대상경주에 출전했고, 3승 포함 준우승을 무려 4회나 기록했다.
‘트리플나인’과 우승을 합작한 김용근 기수는 “유독 강한 말들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다. 4코너까지 페이스 유지하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었는데, 작전이 주효했다”며“우승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 큰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용근 기수는 올해 삼관경주 전승과 경마 한일전, 부산광역시장배, 오너스컵까지 올해 6번째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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