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서초구.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서울 서초구(조은희 서초구청장)는 폭염 기간 동안 노숙인 특별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월부터 혹서기 응급구호반을 꾸려 평일·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응급구호반은 1일 2회 이상 순찰을 통해 아이스팩, 얼음물, 영양음료 등 여름용품을 제공하고 노숙인들이 폭염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속옷, 가벼운 여름옷 등도 제공해 노숙인들의 위생상태도 함께 챙기고 있다.
이와 함께 잠원동주민센터 등 9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폭염이 극심한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숙인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응급상황시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관내 지구대와 119 등의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제를 갖추고 협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폭염으로 구는 서울시, 노숙인 보호시설 등 관계기관이 서로 협조해 촘촘한 노숙인 보호대책을 펼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고속터미널에서 운영하는 이동목욕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구는 시설 입소나 병원진료를 기피하는 알콜중독 의심 장기 노숙인들은 서울시 노숙인 센터 정신과 전문의에게 의뢰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구는 위기에 처한 노숙인을 찾아내 집중 상담을 실시하고 시설로 입소시키거나 임시거주지를 지원하는 등 주거지원과 사회복귀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에는 노숙인 7명이 임시주거지원 등을 통해 사회복귀가 가능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노숙인이 사회로 복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사회울타리 안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숙인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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