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장 아무개 씨(3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께 수원시 권선구에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콜농도 0.153%의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차량이 밀려 인근 건물 출입구를 들이받는 2차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피해차량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부상자는 없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장씨는 어디론가 달아난 뒤였다.
그러나 장씨는 오전 2시께 사고 현장에서 300여 m 떨어진 수원서부서 서호지구대 주차장으로 들어와 잠을 자다 5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에 주차돼 있던 장씨의 차량은 누가봐도 사고가 났던 차량으로 보였다”며 “잠에서 깬 장씨도 자기가 주차를 한 곳이 지구대인 것을 알았을 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는 경찰에서 “자수하려고 지구대를 찾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