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도 방화로 인한 화재 발생
김대중 전 대통령 하의도 생가 모습. 사진=신안군청 제공
18일 신안군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사랑채 지붕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1㎡ 정도 처마 일부가 불에 타고 출동한 주민과 의용소방대 등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새벽 밭일을 마치고 생가 인근을 지나던 주민 A 씨(57·여)가 생가에서 연기 나는 것을 목격해 마을이장에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이 난 처마 부분에 전선 등 전기설비가 전혀 없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생가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곳 생가는 지난 1999년 9월 새롭게 복원됐지만 2002년 12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사랑채와 본채 지붕 절반이 훼손됐다. 당시 범인은 대전에 사는 40대 서 아무개 씨로 밝혀졌으며 서씨는 경찰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홧김에 불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생가에서는 오전 10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