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해도 기존 납입 금액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금연에 성공해 건강도 챙기고, 담뱃값을 쓰지 않아 돈도 절약하고, 100% 수익을 보장하는 펀드적립금 받아 돈도 벌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 ‘금연펀드’에 가입하세요.”
▲ 금천구 금연클리닉을 찾은 주민이 금연 상담을 진행하고 폐내에 축적된 일산화탄소 측정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금연에 성공한 주민에게 24만원을 지급하는 ‘금연펀드’ 사업을 추진한다.
금연펀드는 금연 결심자가 중도 실패없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저축개념을 도입한 금천구의 금연성공 지원 프로젝트다. 금천구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등록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1만원을 1년 납입 후 금연에 성공하면 100% 수익인 24만원을 돌려준다. 중도 실패시 기존에 납부한 금액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된다.
금연펀드 재원은 금천구청역에 설치된 건강기부계단 기탁금을 활용한다. 건강기부계단 기탁금은 관내 희명종합병원과 서울대효재활병원에서 계단 이용자 1명당 10원씩을 기부·적립해 조성되고 있다.
구는 금연펀드 가입 후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하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6개월 동안 금연상담과 금연보조제 등을 지원한다.
금연 성공 여부는 1년 후 모발 니코틴 검사를 통해 판정한다.
사업은 금천구보건소와 건강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복지관 그리고 병원 2곳이 함께 추진한다. 청담종합사회복지관에서 펀드를 운영하고 금연 성공 시 펀드금을 지급한다. 희명종합병원과 서울대효재활병원에서는 매칭펀드금을 후원한다.
금연을 결심하고 금연펀드 가입을 희망하는 주민은 보건소 건강증진과로 신청하면 된다. 펀드가입자 모집은 9월 30일(금)까지 선착순 50명이다.
지난해에는 금연펀드 참가자 60명 중 28명이 금연에 성공해 46.7%의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금천구 보건소는 금연클리닉뿐 아니라 사업장에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 서비스, 흡연예방교육 등 다양한 금연정책을 통해 많은 흡연자들의 금연성공을 지원하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금연펀드를 통해 흡연자의 금연 동기를 유발하고 금연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다”며 “향후 주민의 만족도와 금연 성공률을 평가해 금연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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