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나도 해주고는 싶은데 그럴 형편이 안 되니까….”
▲ 지난해 구청 광장에서 열린 ‘추석명절 희망 나눔의 장’에서 직원들이 나눔 물품을 직접 옮기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에 사는 정 모 씨는 구 직원에게 어려움을 털어놨다. 사춘기 딸이 틀어진 앞니를 교정해달라고 보챘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놓인 정 씨의 사연을 듣게 된 구 직원은 지난해 ‘1:1 결연 가구 희망소원 들어주기’에 사연을 신청해 선정됐다. 정 씨의 둘째 딸은 1년 여간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다음 달 6일 오후 3시부터 구청 광장에서 결연 가정 1,350가구를 대상으로 ‘제5회 추석 명절 희망 나눔의 장’을 연다고 밝혔다.
구는 실직적으로 생활이 어렵지만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과 구 직원 간 1:1 결연을 맺고 있다.
정씨의 사례처럼 ‘희망소원 들어주기’ 역시 관내 취약계층에 건강검진, 치아교정, 여행상품권 등을 신청 받아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하는 나눔 행사의 일부다. 이달 29일 각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한 내용을 평가해 최종 16가구를 선정, 희망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희망 나눔의 장 행사는 동중한합회, 삼육서울병원, SDA삼육어학원 등이 소속된 삼육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삼육재단은 2012년부터 구와 희망의 1:1 결연을 체결하고 매년 다양한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이번 나눔의 장에서 삼육재단은 10kg 쌀 1,350포와 두유 1,350 상자를 기증한다. 특히 희망 소원 들어주기에도 참여해 8천 여 만원 상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희망소원 들어주기 행사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소원을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삼육 재단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보듬는 희망 나눔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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