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리그는 한때 우크라이나의 영웅 세브첸코에게 경기당 1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국내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현연은 올 시즌 전반기에 우즈베키스탄 리그에서 활약하더니 후반기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활약하게 돼 특이한 이력을 하나 더 가지게 됐다.
최현연은 2006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포항 스틸러스, 경남 FC를 거치며 129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2014년에는 중국 슈퍼리그 하얼빈 이텅으로 이적했고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리그팀인 쿠알라룸프루 FA에서 뛰었다. 그리고 우즈벡을 거쳐 이제 인도네시아에서 뛰게 된다.
‘현실판 청춘 FC’로 알려는 TNT FC(감독 김태륭)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2명의 선수를 국내외 프로 무대에 진출시킨 것에 이어 즉시 전력감만이 이적할 수 있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최현연을 포함해 4명의 선수를 상위 리그에 진출시켰다. 최현연은 32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지난 3개월간 TNT FC에서 훈련을 통해 프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TNT FC는 사회인 축구팀이지만, 프로팀 못지 않은 행보로 많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팀이다. 최근에는 자생력을 갖기 위해 팀 배지와 보틀을 만들어 SNS에서 판매해 완판되기도 했고 뉴발란스, 코오롱제약 스포츠뉴트리션, 리버티 스포츠, 고고고알레알레알레, 파워브리드, 어스식당, 아고스포츠, 크리스 컨디셔닝, 청스컴퍼니, 두사커 등과 스폰서쉽을 체결해 웬만한 프로팀보다 더 나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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