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형문화재50호 ‘이천 거북놀이’
[이천=일요신문]유인선 기자 = 이천시(시장 조병돈)가 경기도 무형문화제 제50호 지정된 ‘이천거북놀이’의 올바른 재현과 확산에 나섰다.
시는 오는 31일 이천시립박물관 잔디마당에서 거북놀이 보존회와 함께 오후 6시부터 1시간씩 2회로 나누어 문화공연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거북놀이는 천년을 살아가는 장수의 동물 거북이의 영험을 빌어 추석명절이 되면 수숫잎으로 거북이 형상을 만들어 마을을 돌며 풍년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했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복을 빌어 주는 전통 민속놀이.
이천 거북놀이
거북놀이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실제 놀이에 이르기까지 마을 주민 전체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대동놀이의 특성을 지니며 장승굿, 우물굿, 터주굿, 문굿, 조왕굿, 대청굿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그 명칭에서부터 무속적 제의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천 거북놀이’는 진행 과정과 사용되는 기물의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전승놀이로서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경기도 무형문화제 50호로 지정돼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창립된 거북놀이보존회가 이천지역 곳곳에서 거북놀이축제를 개최하면서 거북놀이를 계승발전 시키는 한편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면서 거북놀이 전승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거북놀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 이번 공연 뿐 아니라 거북놀이 보존회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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