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매연과 함께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친환경 콘크리트가 등장하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기 중의 유해물질을 흡수하여 공기를 깨끗하게 해준다는 이 획기적인 콘크리트의 이름은 ‘TX Aria’다. 프랑스의 유력지 <르몽드>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러워지는 콘크리트가 조만간 청결의 상징이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할 정도다.
‘TX Aria’의 비밀은 이산화티타늄으로, 이는 인체에 부작용이 없어 식품이나 화장품의 착색료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 이산화티타늄은 빛을 받으면 광촉매의 작용으로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산화시켜 무해한 물질로 바꾼다. 그 위력은 이미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농도 100%의 질소산화물로 가득한 35㎥의 방바닥에 4㎡의 ‘TX Aria’를 두고 전구를 이용하여 빛을 쪼이자 약 6시간 후에 실내의 질소화합물 농도가 거의 0%까지 내려갔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라 파리 교외에 있는 방브 시는 ‘TX Aria’를 사용한 200m의 도로를 설치해 효과를 측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실험의 결과에 따라 프랑스 당국은 전국에 ‘TX Aria’ 도로를 건설할 방침이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