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시 벌 쏘임, 뱀 물림, 예초기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벌초작업을 할 때 벌이나 뱀을 자극할 수 있는 흰색이나 노란색 등 밝은 색 계통의 옷은 피해야 한다.
가능한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두꺼운 양말과 목이 긴 신발, 청바지 등을 착용하고 코팅된 목장갑과 수건, 보호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마실 물과 함께 얼음을 준비하면 더위로 인한 일사병이나 탈수증도 예방할 수 있다.
벌에 쏘여 통증이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을 때는 얼음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부기가 계속되거나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한 후 가능한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넓은 천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막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야 한다.
예초기 작업 중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덩이 등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장용주 구조구급과장은 “올해 폭염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벌 개체수가 증가해 벌집제거 출동이 급증하고 있다”며 “벌초하기 전에 반드시 주변에 벌이 있는지 살피고 만일에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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