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한 번 ‘쭉쭉’
명절만 되면 고향을 향해 달려가는 마음과는 달리 차들이 많아 도로가 꽉꽉 막힌다. 이럴 때는 누구보다 운전자가 많이 피로해진다. 피로를 줄이려면 등받이는 90°로 세우고 엉덩이를 뒤로 바짝 붙인 자세가 좋다.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것은 나쁜 습관이다.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이렇게 하면 운전 중의 허리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는 습관이 있다면 다른 곳에 넣는다. 올바른 자세를 방해한다. 장거리 운전에는 너무 푹신한 방석도 나쁘다. 만약 감기에 걸려 약을 먹는 중이라면 졸릴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게 좋다.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은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해준다. 차에서 내리지 못할 때는 정차 중에 기지개를 켜거나 목을 좌우로 3회씩 천천히 돌리면 좋다.
2. 멀미에 미리 대비한다.
멀미가 심한 사람이라면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멀미약을 먹으려면 승차 1시간 전에 먹어야 하고, 붙이는 약은 최소한 4시간 전에 써야 효과가 있다.
도중에 쉴 때는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양 어깨를 귀에 닿도록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3. 새로 생긴 통증을 빨리 다스린다.
추석연휴에는 많은 가족이 모이는 만큼 주부들의 노동량도 2~3배로 많다. 청소, 설거지 등으로 허리, 어깨, 목 등 곳곳에 통증이 심하면 찜질을 해준다. 그대로 두면 악화돼 오십견, 목디스크가 되기도 한다. 설거지할 그릇이 많다면 10~15cm 정도 되는 높이의 발판을 준비해 발을 하나씩 번갈아 올려놓고 설거지를 하면 허리가 덜 아프다.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관절이 부었을 땐 냉찜질로 부기를 내리고, 3~4일 통증이 계속되면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요즘에는 성묘를 하다 벌에 쏘이는 사고도 흔하다. 보통은 벌침을 제거하고 얼음을 대준 다음 항히스타민제를 바르면 된다. 하지만 심한 두드러기가 돋거나 입술, 눈 주변이 붓고 숨이 차면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성묘를 갈 때 긴 소매 옷을 입되 화려한 색보다는 어두운 색을 입고 향수, 헤어스프레이 등은 쓰지 않는 게 좋다.
4. 과음·과식을 삼간다.
오랜만에 만나는 일가친척, 친구들과 반가운 마음에 마시게 되는 술. 하지만 과음을 하다가는 간에 무리를 주게 된다. 소화불량, 비만, 당뇨 등의 원인이 되는 과식도 삼가야 한다.
5. 연휴 마지막 날은 푹 잔다.
추석연휴에 무리해서 피로가 쌓이면 생활리듬이 엉망이 되버린다. 연휴 동안에도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평소와 같이 지키는 게 좋다. 연휴를 마치고 빨리 일상에 복귀하려면 연휴 마지막 날은 일찍 잠을 청해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