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전기배터리교환소 예상도.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2013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기버스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형 시스템 시범운영 결과 ‘사업 성공판정’을 받아 환경부로부터 전기버스 구매보조금 25억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 사업을 위한 공모를 거쳐 배터리 리스 사업자로 피엠그로우 컨소시엄을 선정, 지난달 26일에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신안여객 및 피엠그로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시는 2019년까지 버스노선을 대상으로 전기버스 55대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양덕차고지에 배터리교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1단계로 시내버스 25대와 민간 전기버스 5대를 포함해 30대를 도입, 통근버스와 마을버스에 이르기까지 전기버스를 적용해 사업확대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기버스 사업은 최근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담긴 대책방안에 부응한 선도적 대응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에 시장 파급효과가 큰 전기차 신산업 유치에 도약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타 지자체와는 달리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제외하고는 국비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전혀 없는 국내 최초 ‘순수 민간 투자형 모델사업’으로 공공의 예산투입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향후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에게 좋은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노언정 시 환경식품위생과 과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더 용이하게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항시가 이번 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관련 업체들의 투자와 연구개발시설을 유치해 ‘창조도시 포항’의 면모를 발전시켜 가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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