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룬동 일본 안도 쇼타 등도 나란히 3승
전북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 특별대국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장 전경.
[일요신문]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예상대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선수가 3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6일 전북 부안갯벌생태공원 내 바둑대회장 속개된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6라운드 스위스 리그(Swiss league·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두는 방식)로 치러지는데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한국의 김희수 선수를 비롯해 중국의 양룬동, 일본의 안도 쇼타 등이 3승을 거뒀다.
이밖에도 대만의 복병 라이유청과 미국의 제레미 치우도 3승 고지를 밟았다.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4라운드에서는 본격적으로 우승후보 간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 김희수 선수는 일본의 안도 쇼타와 대국을 벌인다.
대국 종료 후 푸른 눈, 금발의 선수들과 동양 선수들이 함께 어울려 다른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위). 아래는 김승준 9단과 헝가리 출신의 디아나 코세기 초단이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해설을 하는 모습.
3라운드에서 체코의 얀 호라를 제압한 김희수는 “컨디션은 좋다. 이제부터가 어려운 승부지만 남은 대국도 최선을 다해 올해는 꼭 우승컵을 거머쥐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희수는 지난 대회에서 중국 후위칭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 우승컵은 한국이 7번을 차지해 절대 우위를 점해왔다. 중국은 2번, 대만도 1번 우승했었다.
한편 메인대회 외에 각종 부대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 5일에는 2016 엠디엠여자바둑리그 부안 곰소소금팀에서 활약했던 프로기사 김효정(감독), 김혜민, 김혜림, 이유진이 부안 군민들을 대상으로 지도다면기, 명사대국 이벤트를 벌였으며, 6일에는 부안 청자박물관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도자기 체험 행사를 할 예정이다.
대회 종료 후 8일에는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소사, 격포항 등 부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 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 부안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한국기원, 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한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