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 ‘올리고’ 숙취·변비‘내리고’
실제로 시중에는 수십 종류에서 수백 종류에 달하는 미네랄워터가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각각 다른 성분과 효능이 있는 미네랄워터를 구분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 마시기란 쉽지 않다. 일본의 대중지 <주간겐다이> 최근호에는 세계의 유명 미네랄워터의 효능이 소개됐다. 이를 발췌 수록한다.
미네랄워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경도(硬道)’다. 경도란 물 1ℓ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양을 수치화한 것이다. 보통 경도가 100㎎/ℓ 이하면 연수(軟水·단물)라고 하고 101~300㎎/ℓ 사이를 중경수(中硬水), 301㎎/ℓ 이상이면 경수(硬水·센물)라고 한다. 즉 경도가 높을수록 미네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몸에 칼슘이 부족하면 쉽게 짜증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바꾸어 말하면 칼슘이 풍부한 미네랄워터를 마시면 신경 안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페라렐레(Ferrarelle)’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아주 풍부하여 신경 안정 효과가 있고, 소화를 돕는 탄산수소나트륨(중소)도 포함되어 있어 위장에도 좋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몸 안의 노폐물을 내보내고 신진대사를 높여주는 황산염이 풍부한 물이 제격이다. 황산염이 많은 미네랄워터에는 이탈리아의 ‘꾸르마예르(COURMAYER)’와 함께 독일의 ‘엔징거 고메이(Ensinger Gourmet)’ 프랑스의 ‘와트윌러(WATTWILLER)’가 있다. 특히 ‘와트윌러’는 농약잔류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아주 순수한 물이다. 요즘 농약에 전혀 오염되지 않은 지층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보면 ‘와트윌러’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숙취와 변비, 다이어트에 모두 효과적인 미네랄워터도 있다. 경도가 아주 높은(약 1500㎎/ℓ 정도) 프랑스의 ‘꽁뜨렉스(Contrex)’에는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마그네슘과 장 운동을 돕는 칼슘이 많이 들어있다. 또한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술살’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앞부분에 나온 것처럼 탄산수소나트륨은 옛날부터 위장약으로 사용될 정도로 소화 작용이 탁월한데 미네랄워터 중에는 스페인의 ‘말라베랴(Malavella)’와 이탈리아의 ‘갈바니나(GALVANINA)’가 있다. 이 미네랄워터는 소화 작용뿐 아니라 식욕증진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식사 중에 마시면 좋다.
‘비쉬 셀레스땅(VICHY Celestins)’을 운동 후에 마시면 땀과 함께 빠져나간 나트륨을 보충할 수 있어 당분이 많은 스포츠음료보다 효과적이다.
만성피로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천연탄산수를 추천한다. 쉽게 김이 빠져 버리는 인공 탄산음료와는 달리 천연탄산수의 탄산은 몸에 들어가면 피로 물질과 결합하여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이탈리아의 광천수 ‘로케타(ROCCHETTA)’는 옛날부터 체내 정화에 효과적인 물로 유명하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