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복면가왕> 문학소녀의 정체는 호란이었다.
11일 방송된 MBC<일밤-복면가왕>에서는 ‘문학소녀’와 ‘석봉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문학소녀는 정미조의 ‘개여울’을 불러 매혹적이고 여유있는 무대로 관객을 감동시켰다.
이에 맞선 석봉이는 이소라의 ‘바람의 분다’를 선곡해 원숙한 보컬 감성을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후 유영석은 “문학소녀는 전 장르의 책을 섭렵한 실력”이라며 “음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게 10년 내공으로도 안 되는 실력이란 걸 이제야 알았다. 내가 너무 과소평가했다”며 극찬했다.
또한 유영석은 석봉이의 노래에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곡인데 정말 순수하고 짙은 감성을 표현했다”고 평했다.
첫번째 솔로곡 대결에서 결국 석봉이가 문학소녀를 19표차로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문학소녀는 가면을 벗었고, 정체는 호란이었다. 호란은 “사실 오늘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별의별 생각 많이했는데 하길 잘했다. 가면을 벗을 때 관객들이 얼굴이 환해지며 함성이 퍼져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 인터뷰에서 “‘왜 나를 좋아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연중에 사람들은 ‘날 별로 안 좋아할거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제가 차갑고 거리감있는 이미지의 사람이다. 비웃음과 마주칠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호란은 “가면을 벗을 때도 그렇게 반겨주시리라 생각 못했다”며 “잊지 못할 날들이다. 잊지 않겠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