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으로 ‘덥석’ 혹시 가식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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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나 아는 사람, 혹은 처음 보는 낯선 사람과 만나면 으레 손을 내밀고 악수를 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 같긴 하지만 사실 악수를 하는 손에 은밀한 내면의 성격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미국의 보디 랭귀지 전문가인 세라 호크스는 “악수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상대가 손을 내밀었을 때 이에 반응하는 방법에도 개인의 성격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아래의 10가지 악수하는 방법 중 자신과 가장 유사한 것을 골라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자. 혹은 반대로 나와 악수를 나누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도 파악해볼 수 있다.
① 손가락만 잡고 흔든다.
이렇게 악수하는 사람은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또는 이와 반대로 상대와 멀리 거리를 둠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경계심을 풀도록 따뜻하게 대한다.
② 힘없이 잡고 흐느적거리듯이 흔든다.
잡은 건지 안 잡은 건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살짝 잡는 사람은 대개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사람들이다.
③ 손을 잡고 아래쪽으로 비튼다.
이처럼 공격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사람은 어느 상황에서건 항상 자신이 최고가 되길 바라기 때문에 간혹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 만일 이런 사람이 지나치게 친절을 베풀거나 우호적인 태도로 다가온다면 경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④ 손을 꽉 잡고 위아래로 세차게 흔든다.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손을 꽉 잡는 것은 상대에게 겁을 주기 위한 행동이다. 이런 경우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똑같이 꽉 잡는 방법밖에 없다.
⑤ 손을 잡자마자 재빨리 풀어 버린다.
상대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⑥ 손바닥이 닿지 않도록 둥글게 잡는다.
지나치게 부끄럼을 많이 타거나 혹은 비밀이 많은 사람이다. 만일 직장 동료가 이런 사람이라면 어떤 업무를 결정하기 전에 빠진 것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⑦ 손에 땀이 많이 나 축축해있다.
만일 압박감이 느껴지는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손에 땀이 차있다면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늘 손에 땀이 차있는 사람들(예를 들면 다한증)은 악수를 하기 전에 손을 닦는 게 습관이기 때문에 이런 제스처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⑧ 양 손을 내밀어서 잡는다.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닌 이상 이렇게 덥석 손을 잡는 사람은 일단 의심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가식적으로 실제보다 더 친한 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다.
⑨ 엄지손가락을 비롯한 다섯 손가락 전부를 손바닥에 댄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재촉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긴장감을 풀고 가까워질 수 있으며, 평생 친구까지도 될 수 있다.
⑩ 악수한 손을 잡은 채 주변을 가리킨다.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발 아래에 두고 지배하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는 말하는 것보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좋다. 그저 떠들도록 내버려두기만 해도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