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고 헹구고 끊으면 ‘’자신감 업‘’
▲ 가지런하고 새하얀 치아는 상대방한테 좋은 인상을 준다. 사진은 치약 광고모델로도 활약한 바 있는 ‘건치’ 방송인 최윤영 씨의 모습이다. | ||
깨끗한 치아를 유지하려면, 또 이미 변색된 치아를 다시 하얗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부터 그 방안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특별히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첫 인상에서 호감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대화를 하거나 웃을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치아도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가지런하면서도 깨끗한 치아는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치아의 색이 누렇게 변한 경우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입을 가리고 말하는 버릇이 들거나 대인관계에서 위축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리미리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새하얀 치아를 가꿀 수 있고, 치아가 누렇게 변색된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좋아진다.
하얀 치아가 누렇게 변색되는 것은 대부분 잘못된 관리법이나 각종 색소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과 색소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물 섭취다.
얼핏 보기에는 치아의 표면이 매우 매끄러워 보인다. 하지만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없이 많은 구멍이 있는데, 담배나 음식물 등에서 나온 색소들이 이 구멍을 통해 치아를 누렇게 만든다.
칫솔질을 자주 하지 않는 것도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된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균 덩어리인 치태가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치아 표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치아의 색이 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치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임신 2기부터 8세가 될 때까지 테트라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치아 변색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외부의 충격으로 의해 치아 내부의 신경과 세포가 죽어 변색이 올 수도 있고, 처음 영구치가 날 때부터 누런 사람도 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치아의 법랑질이 얇아지면서 누렇게 보일 수 있다.
하얀 치아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하루 3회,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칫솔질을 하는 ‘3·3·3원칙’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식사 또는 간식을 먹은 후에 칫솔질을 하기 힘들 때는 물로라도 입 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특히 커피나 녹차 우롱차 적포도주 등을 마셨을 때는 물로 입 안을 헹궈 치아 표면에 달라붙는 색소 성분을 잘 제거해야 한다.
▲ 바이란트치과 한영희 원장이 치아미백치료를 하고 있다. | ||
손가락으로 입 주위를 가볍게 ‘톡, 톡’ 치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 주변의 경혈이 자극돼 치아가 튼튼해진다.
치아미백에 효과가 있는 식품들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레몬즙을 거즈에 묻혀서 치아를 마사지하면 미백 효과가 있다. 바나나 껍질로 치아를 문질러도 바나나의 강한 산 성분이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바이란트치과 선릉점 한영희 원장은 “레몬이나 바나나 때문에 치아가 깨끗해지는 것은 일종의 부식현상”이라며 “심하게 하면 잇몸이 상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브도 치아를 하얗게 만들고 항균작용으로 충치를 예방한다. 특히 페퍼민트나 세이지, 타임, 스피아민트 등이 효과적이다. 상추를 가루 내어 이를 닦는 방법도 있다. 상추를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바삭하게 구운 뒤 가루를 내어 치약에 솔솔 뿌려 이를 닦는다.
이미 치아가 심하게 변색된 경우에는 치과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백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으면 충치나 치석이 있는지부터 검사한다. 치아와 잇몸이 건강한 경우와는 달리 충치나 치석으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미백약이 잇몸에 나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충치나 치석이 있는 경우 미백치료를 하기 전에 충치 치료나 스케일링을 먼저 해야 한다.
병원에서 실시하는 미백치료는 미백 효과가 뛰어난 약을 사용해 치아에 착색된 색깔을 엷게 표백하는 방법이다. 고농도의 치아 미백제를 치아에 바른 후 표백효과를 높이는 플라즈마 광선 등을 쪼여 미백한다.
“보통 1주일에 2회씩, 2주가량 치료를 하면 새하얀 치아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 한영희 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치아의 앞면을 1㎜ 정도 깎아내고 라미네이트 치아를 붙이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심한 충치 때문에 치아가 심하게 변색된 경우나 치아에 구멍이 뚫린 경우, 심하게 비틀린 경우 등이 그것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미백치료 방법도 있다. 자신의 치아에 맞는 틀에 미백제를 넣어 끼우는 방법으로, 치과 치료와 병행하거나 미백치료 후에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자가미백치료 틀을 한 번 끼우면 5시간 정도는 끼우고 있어야 한다. 잘 때 끼우면 자는 동안 침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미백 효과가 더 좋다.
요즘에는 간편한 펜 타입의 자가미백치료제도 나와 있다. 치아가 변색된 부위에 꼼꼼히 바른 다음 말리기만 하면 된다. 다만 어떤 치아미백제를 사용하든 치아미백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치아미백제가 입안에 남지 않는다.
물론 치료 후에도 미백 효과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로 잘 닦이지 않는 곳은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구석구석 잘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바이란트치과 선릉점 한영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