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개그맨 황기순의 근황이 공개된다.
13일 방송되는 채널A<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는 개그맨 황기순의 근황이 전파를 탄다.
1997년 4월 인기 개그맨 황기순이 수 천만원 상당의 돈을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기순은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약 2년간 필리핀에서 도피 생활을 했다. 그는 그곳에서 불법체류자가 되어 자기를 알아볼 수 없도록 머리를 기른 채 거리를 헤매고 다녀야 했다.
황기순은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면서도 한국 땅을 너무나 그리워했다. 그는 매일 한국행 비행기가 떠나는 하늘을 보며 시간을 보냈고, 어버이날 처음으로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모든 다짐이 무너졌고, 어머니의 말에 결국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황기순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도박꾼 황기순’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우기 위해 거리공연을 통한 기부를 시작했다.
황기순은 16년째 거리 공연을 통해 모은 돈으로 기부해왔고 올해 모인 성금도 ‘사랑의 열매’에 위탁할 예정이라고.
황기순의 파란만장한 인생, 19년 동안 그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기부천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황기순의 이야기는 오늘(13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