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측근 최순실 씨 개입 정황 드러나…우병우 수석 책임 또 도마 위
사진은 국민의당 사드배치 철회 필리버스터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다. 임준선 기자 lim@ilyo.co.kr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두 재단이 허위 서류를 제출해 초고속으로 설립 되고, 단시간에 900억 원 가까이 모금하는데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최순실 씨(고 최태민 목사의 딸, 정윤회 씨의 전 부인)가 재단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우병우 수석이 장악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사정 기능을 제대로 했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해 항간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를 대비해 설립했고, 재벌을 압박해 거액을 모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래서 전두환 정권 시절 5공 비리의 상징인 일해재단을 떠올리는 국민들이 많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재단 설립 관련자들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전면 거부하는 등 두 재단을 비호하기에만 급급해 국민적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부대변인은 “두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 청와대 안종범 수석이 무슨 역할을 했는지, 우병우 민정수석은 제 기능을 다했는지 많은 국민과 야당, 언론이 묻고 있다. 청와대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주도자인가 방관자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권력형 비리’로 떠오르고 있는 두 재단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당장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