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 융·복합산업화로 재도약하는 양잠산업 선도
【충북·세종=일요신문】 충북도의 가을 누에고치 수매현장.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세종=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도 농산사업소(소장 손재규) 양잠보급과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도내 양잠단지(충주시, 보은군)에서 가을 누에고치 수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누에고치 수매는 농업분야 중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잠업을 시대흐름에 맞게 새롭게 육성 발전시킴은 물론,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산업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양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수매를 실시하고 있다.
수매량은 연간 1000kg정도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누에산업 클러스터사업(RIS사업) 관련 기업체와 농산사업소에서 kg당 5만 원(1등 기준)에 수매를 추진 중이다. 수매된 누에고치는 실켜기를 통한 의류원단, 세리신 추출을 통한 화장품 원료, 미용 핑거볼 제작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가을 누에고치 수매에 참여한 보은군 보은읍 이윤온 농가는 요즘 농촌사정이 매우 어려운 실정인데 도에서 매년 수매를 진행해 양잠농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양잠산업은 1970 ~ 80년대 외화획득에 일익을 담당하며, 국가의 중추산업으로 성장했으나, 경제성장에 따른 산업화와 중국산 저가 원료수입 등으로 급격한 쇠퇴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누에가루가 혈당강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돼 당뇨환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고, 1999년 잠업법 폐지 후 2009년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양잠산업 지원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현재 오디, 누에가루, 동충하초 등 기능성 양잠산물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양잠산물로는 누에가루, 오디, 뽕잎차, 동충하초, 잠분, 번데기 등이며 이를 이용한 신소재 개발품은 수술용 봉합사, 인공고막, 화장품원료, 나노섬유 등이다.
농산사업소 양잠보급과 서승석 과장은 “곤충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점에 최고의 전통과 사육기술을 보유한 잠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연구개발해 양잠산업을 식용, 의료용, 의류용, 학습용, 산업용 소재 등 산업간 융․복합화로 농촌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적극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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