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문화예술로 표현하고 느껴볼 수 있는 페스티벌이 주말 금남로를 달궜다.
‘광주가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을 슬로건으로 한 9월 한국판 프린지페스티벌(대안문화축제)가 24일 오후 광주 도심 한복판 금남로에서 열렸다.
이날 광주를 더욱 광주답게 하고 멋과 흥이 넘실대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과 청년들의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청년의 거리’가 펼쳐졌다.
행사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겼다. 광주 민주화의 성지인 5·18민주광장과 금남로가 ‘시민들의 세상’이 된 것이다.
장년‧노년은 물론 대중적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상추튀김 트로트가요제’, 주먹밥‧프리허그‧몸빼오매댄스 등으로 격려와 사랑을 전파하는 ‘광주엄마가 달린다’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또 김정호‧김광석을 떠오르게 하는 통키타 포크송의 ‘달빛통맹콘서트’, K-pop 아이돌로 성장하고 있는 젊은 뮤지션들의 경연장 ‘K-pop광주아이돌을 찾아라’경연’ 등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또 청소년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2016 광주청소년상상페스티벌’도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개최됐다.
청소년 공연동아리들이 자유롭게 펼치는 버스킹 공연, 청소년들의 땀과 노력으로 자립을 응원하는 ‘청소년 프리마켓’ 등 다채로운 거리프로그램이 수놓았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시작된 ‘프린지페스티벌’은 특정 기준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광주문화 절정체험이라는 대표 슬로건으로 금남로 일원에서 매월 넷째 토요일마다 열린다.
금남로는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으로 가득 차며 광주 특유의 감흥에 넘치는 열린 공연예술의 거리이자 공동체문화의 일번지로 변모하고 있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 서정현 기획실장은 “이날 청소년과 청년, 장년 등 다양한 세대에 걸친 수많은 관람객들이 수준 높은 거리공연을 관람하면서 이색적인 예술체험에 빠져들었다“며 ”광주 공동체문화를 꽃피우는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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