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매개모기 서식지 방역 강화 나서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지난 6일 의식저하된 상태로 발견돼 광주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해당 병원은 곧바로 질병관리본부에 의식저하 소견을 보낸 결과 항체 양성 소견이 나왔고, 22일 추가 검사 결과 양성이 확진됐다. 이 환자는 현재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모기에 의한 일본뇌염 전파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주민 홍보 및 매개모기 방제를 위해 동물 축사와 물 웅덩이 등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 방역소독을 강화토록 시군에 긴급 시달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남도는 10월까지는 각종 질병 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야외활동 및 가정에서 모기 회피요령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모기 회피를 위해서는 야외 야간 활동 시 밝은 색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도록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처리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가능성이 있는 진한 향이 나는 용품 사용을 자제하며, 가정 내 방충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일본뇌염 예방 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정기 예방 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순석 전남도 건강증진과장은 “모기 서식지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등 모기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간에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회피요령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2010년 1명, 2012년 2명(사망 1명), 2015년 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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