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우주에는 천상을 지배하는 용(龍)과 그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려는 이무기들이 있었다. 용이 되기 위해선 여의주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이 이동한다. 지금으로부터 5백 년 전 한반도에 여의주를 품고 있는 ‘구슬’이란 이름의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후계자 자리를 노린 사악한 이무기는 하늘의 규율을 어긴다. 자신의 추종자들(샤콘, 더들러, 불코)을 이끌고 지상에 내려와 인간들을 습격하며 여의주를 찾아 나선 것. 이에 하늘에선 전사를 내려보내 구슬이를 보호하지만 열세였다. 결국 구슬은 여의주를 포기하려 한다.
여기서 영화는 2004년 미국 LA의 한 골동품상으로 이동한다. 골동품상에서 나이 어린 ‘이든’은 노인 ‘잭’을 만난다. 잭은 이든이 예사롭지 않은 아이라는 것을 눈치챈다. 이에 잭은 5백 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을 전해준다. 하지만 이든은 잭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잭으로부터 펜던트(보석 등을 줄에 달은 목걸이)만 건네 받는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이든은 성장해서 기자가 된다. 이때 LA에 정체 모를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괴물이 출몰한다. 이 사건을 취재하던 이든은 어린 시절 잭이 자신에게 들려준 얘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여의주를 찾아 나선다.
여기서 고아로 성장한 스무 살의 ‘세라’가 등장한다. 세라는 끊임없는 악몽에 시달리며, 어깨에 새겨진 문신에서 심한 통증을 느낀다. 급기야 병원에 실려간 사이 절친한 친구 ‘브랜디’가 세라의 집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브랜디 사건을 전해들은 이든은 세라를 만나러 병원을 찾는다. 그때 5백 년 전의 이무기와 추종세력이 여의주를 빼앗기 위해 병원으로 쳐들어온다. 이든은 가까스로 세라를 구하게 되고, 그녀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미국 정부는 FBI와 특수부대를 동원하지만, 이들도 이무기 추종세력들의 엄청난 파워 앞에선 역부족이다. LA 시내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만다.
한편 도주하던 이든과 세라는 이무기 추종자들에게 발각되고,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는다. 다행히 긴급 출동한 아파치 헬기부대가 이든과 세라를 구하고, 미 국방부는 사력을 다해 이무기와 추종자들에 맞서 전면전을 펼친다.
하지만 이든과 세라는 결국 이무기 추종세력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들은 재앙을 부르는 재단 앞에 서게 되는데 그때 사악한 이무기가 나타난다.
순간 세라를 향한 이든의 사랑의 절규가 엄청난 기운을 만들어낸다. 이든의 펜던트는 장대한 빛을 발하며 추종세력들을 한순간에 제거한다. 곧이어 이든이 어린 시절 만났던 잭이 또 다른 이무기와 함께 나타난다. 잭이 데려온 이무기와 사악한 이무기는 혈전을 벌이는데, 운명을 예감한 세라가 잭의 이무기에게 다가선다.
세라의 어깨 문신에서 발생한 빛이 온몸을 휘감으며, 세라의 몸을 공중으로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몸 안에서 여의주를 빼내어 잭의 이무기와 결합한다. 그때 잭의 이무기는 푸른 용으로 변하고, 사악한 이무기 세력들을 화염으로 한순간에 제거한다. 그리고 세라의 몸을 흡수한 용은 이든을 남겨둔 채 승천한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