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 일환…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 추모사와 키오스크 시연 후 헌화,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
-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유족대표 등 300명 참석
- 27~30일 용산아트홀 전시장서 추모예술전도 개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28일 오후 3시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유관순 열사 순국 제96주기 추모제를 연다. ‘용산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행사는 추모사와 키오스크(자동안내시스템) 시연 후 헌화,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지역 주민들과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유족대표, 구 관계자, 국회의원, 서울지방보훈청장 등 300명이 참석한다.
추모공연은 국악과 무용 등 창작공연과 유관순 열사 추모노래 합창으로 구성된다. 용산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추모제와 더불어 27일부터 30일까지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추모예술전도 개최한다.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와 어록, 그리고 열사가 희망하는 자유, 평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 160점을 전시한다.
추모예술전에는 용산미술협회, 용산서예협회, (사)대한민국공공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이 참여한다. 지난 광복절에 열렸던 한-중 청소년 평화 사생대회 작품도 함께 전시해 의미를 더했다.
구는 지난해 광복 70주년 및 유관순 열사 순국 95주년을 맞아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건립하고 인근 도로에 ‘유관순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지난 식목일에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소재 소나무 1주를 추모비 앞에 옮겨 심었다. 고향산천의 나무와 흙으로 열사의 넋이나마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한·중·일·영 4개 국어가 지원되는 키오스크를 추모비 앞에 설치했다. 구는 이태원과 역사공원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열사의 높은 뜻을 알리고자 한다.
유관순 열사는 1919년 5월 9일 공주지방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 복역 중 순국했다. 10월 14일 정동교회에서 장례식이 거행되고 시신은 이태원 공동묘지 안장됐으나 일제가 일대 군용기지 조성 목적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실전(失傳)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유관순 열사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자유롭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 설 것”이라며 “이번 추모행사를 통해 더 많은 구민들이 역사의식을 높이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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