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경정주영체육관 개장기념식에 참석, 정몽헌 회장을 기리는 말이 나오자 눈물 보이는 현정은 회장(가운데). 사진공동취재단 | ||
KCC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현대그룹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현대상선 경영진이 정몽헌 회장 사망(8월4일) 직후인 지난 8월11일 사외이사들의 반대에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케이스다.
이날은 현대그룹의 전 임직원과 유가족이 금강산에서 고인의 추모행사에 참석했지만, 현대상선의 노정익 사장 등은 스톡옵션 안건이 걸린 이사회 참석을 이유로 이 행사에 불참했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노 사장은 20만 주 등 현대상선 경영진에게 모두 90만5천 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주당 행사가격은 3천1백75원. 행사 시점은 2005년 8월 이후이다.
이후 현대상선은 M&A설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1만원대로 폭등했다. 또 강명구 현대택배 회장의 친동생을 현대상선의 재정 담당 상무보로 앉힌 것도 KCC쪽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쪽에선 “스톡옵션 부여는 정몽헌 회장 생전부터 추진하던 사안으로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현대그룹 일각에선 정주영 체육관 완공식에 참석하는 대신 국내에 남아 주식매집에 열을 올린 정상영 명예회장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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