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검 후보 선정은 역대 어느 과정보다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당초 각 지방변호사회의 추천으로 올라온 인사들은 약 25명선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당초 언론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민변 출신이거나, 또는 특정 정당에 관계되어 있거나, 관련 사건의 변호인 관계에 있는 대상자를 제외하면서 고려 대상자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게다가 언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몇몇 인사들이 한결같이 후보 자체를 고사했다는 것.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한 변호사 역시 “이번 특검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탄생된 것인 만큼 검찰의 수사를 좀더 지켜보고 난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개인 소신에 변함이 없다”는 말로 후보 제의를 거절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런 난항속에서 지난 14일까지 최종적으로 두 명의 변호사가 후보 제의를 수락했으나,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바람에 부랴부랴 새로운 후보자 한 명을 만들어야 하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 결국 최종일인 15일 오전의 발표를 연기한 채 변협은 이날 오전 상임이사회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고, 이때 겨우 한 명의 후보자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 우여곡절끝에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야 겨우 두 명의 특검 후보를 발표할 수 있었다.
이날 김진흥 박인환 두 명의 후보가 발표되자, 법조계 주변에서는 지명도에서 박 변호사가 다소 앞선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조심스럽게 김 변호사의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검사 출신의 박 변호사는 ‘투명사회 운동본부’를 이끄는 등 개혁성향이 강해 이번 특검이 통과되면서 줄곧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왔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지나친 개혁성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왔던 것.반면 다소 의외의 추천인사라는 평을 들은 김 변호사는 실제 지방변호사회의 추천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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