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성명서를 지지하는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생 모임’에 게재된 성명서.
3일 15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명은 ‘같이, 우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선배 및 동기들에게 연대를 요청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의학적 오류와 의문을 남긴 채 부검 가능성을 열어준 사망진단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외인사임이 명확한 故 백남기 씨의 죽음에 대한 잘못된 진단서로 의사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차 대한민국의 의료를 책임질 저희마저 침묵한다면 신뢰와 긍지, 환자와 양심을 외면하게끔 만든 권력의 칼날이 언젠가 저희를 향할 것”이라며 “선배님들께 배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과 연대하려 한다. 또한 선배들께 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 102명은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서울대병원이 백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표기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