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꼴찌만 했던 대표적 인물이었는데 결국 어느 날 우승을 했다. 순전히 본인의 노력과 ‘계속 나오다 보니까’ 기계에 익숙해진 덕분으로. 노력으로 ‘브레인 서바이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한마디로 인간승리.
‘반장’ 조형기
거의 고정출연하는 형기형님은, 내가 선생님이라면 반장 같은 사람이다. 반을 이끌고 통솔해주는 역할. 그 형의 순발력과 재치에는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순수’ 윤무부
윤무부 교수도 몇 번 나오지는 않았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분이 ‘낙엽줄’에 대한 인상을 확실히 심어주었다. 역대 최저점수(2점인가?)를 기록했으니까. 그분은 오로지 새 외에는 관심이 없는 분이었다. 맞춘 두 문제도 새에 대한 문제였다. 출연 연예인이 누군지도 모르고 아무 얘기 막 하시고(웃음), 가장 순수하면서도 이채로웠던 출연자다.
한기범 ‘선수’(한국농구연맹 기술위원)가 나와서 자신이 군대 못 간 이유를 얘기하는데 “전시에 내가 움직이면 적이 ‘야, 저 놈을 중심으로 쏴’ 격분해서 그럴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을 웃기더라. 한기범씨 뒷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은 화면에 거의 안 나온다, 그 사람들이 투덜거리면 이런 얘기를 해 주더라. 그냥 라디오 출연한 걸로 알라고.
‘투덜이’ 양준혁
‘타격의 달인’ 양준혁 선수. 그가 나와서는 (총각인) 자기가 왜 낙엽줄에 앉아야 하느냐며 투덜투덜 거렸다. 근데 그러더니 결국엔 가장 저조한 점수로, 총각임에도 유부남 같은 실력으로 탈락했었다(웃음).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