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CJ 사옥 전경.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5일 CJ헬로비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CJ헬로비전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부동산개발 사업과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가장해서 허위세금계산서 230억 원가량을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J헬로비전 측은 조직적 지시나 탈세 등은 없었다며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CJ제일제당이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5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온라인 대리점의 판매구역을 제한해 영업을 통제했다. 심지어 일부 대리점에는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싸게 팔지 말라는 내용의 각서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 및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이 사면으로 풀려난 지 약 50일 만에 잇따른 악재가 터진 것이다. 이 회장 사면 이후 CJ는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경영에 활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5일 CJ헬로비전과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CJ헬로비전의 주가는 전날 8910원에서 8560원으로 3.93% 하락했고 CJ제일제당은 36만 7500원에서 36만 2500원으로 1.36% 떨어졌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