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의원 “7천억대 자본잠식에도 D등급 솜방망이 제재…객관성과 공정성 의심”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정무위, 사진)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상반기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및 재무구조 개선 MOU 이행 점검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대우조선해양의 2016년 상반기 경영 실적 대비 평가가 부풀려졌다고 6일 밝혔다.
또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해 ‘이행율 미흡’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이행율 달성이 개선될 것임을 전망하며 미흡한 제재 조치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경영정상화이행 약정에 관한 경영평가 결과는 ▲경영목표이행실적이 22.63점(100점 만점·57점 환산) ▲자구계획 이행실적이 29.07점(100점 만점·73점 환산) ▲정성적 평가 14.4(100점 만점·72점 환산)점을 받아 총 66.1점의 D(부진) 등급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에 대한 경고 및 이행계획서 제출을 요구해야 하며, 연속 D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에는 경영진 교체 또는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
한편, 부채비율·매출액·영업이익율·이자보상배율·자산매각 등의 항목을 평가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이행 점검 결과는 100점 만점에 39.4점을 받아 약정 ‘불이행’으로 평가하면서도, 약정이행 여부 판단과 관련해서는 경영정상화 계획의 정상 이행과 신규 수주 실적 개선을 전제로 한다면 향후 계열 전반의 약정 이행 달성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이 낮은 막연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해영 의원은 “7천억 원대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황에서도 자구계획 이행실적 및 정성적 평가 등에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MOU 이행점검 전반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얼마나 담보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D등급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현 경영진 교체 또는 해임 권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등급을 정해놓고 여기에 맞는 점수를 준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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