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향후 진로 문제가 연일 매스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최용수가 몸담고 있는 J2-리그의 교토 퍼플상가 관계자가 입국 후 조민국 고려대 감독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주영의 진로는 연일 ‘뜨거운 감자’로 부상중이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내년엔 고려대가 1백주년 기념행사를 치르는 등 중요한 대회가 있어 당장 주영이를 내보내기 힘들다”며 박주영의 거취를 내년 이후로 넓게 잡았다. 다음은 조 감독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교토 퍼플상가의 강화부 실무 책임자를 만난 게 사실인가.
▲만나긴 만났다. 하지만 그쪽에선 주영이를 당장 영입할 계획이라 학교측 입장과는 차이가 있어 얘기만 듣고 헤어졌다.
―국내 프로팀의 구애 작전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골치가 아프다.
―FC서울이 학교에 인조잔디 구장을 건설해주겠다며 박주영을 영입하려 했다는데.
▲잔디 구장은 지금 공사중이다. 학교 총장님과 그쪽 구단 사장과 만나 진행된 얘기라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박주영 입단 조건을 전제로 잔디공사를 해주는 건 아니다. 박주영 말고도 김호준 등 이미 LG랑 계약한 선수들도 있다. 일종의 ‘애정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팀이 가장 적극적인가.
▲수원이다.
―울산 현대는?
▲(김)정우와 (최)성국이를 보낸 탓에 주영이까지 그쪽으로 보내면 다른 팀에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진로 문제를 위해서라도 울산은 곤란하다.
―얘기를 듣고 보니 입장이 상당히 난처해 보인다. 해결 방법은 없나?
▲일본 진출도 하나의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곧장 빅리그 진출이 힘들 경우 일단 일본으로 보낼 생각이다. 그러면 국내 프로팀에서 우릴 원망은 하지 않을 게 아닌가.
―진로 문제가 언제쯤 매듭지어질 예정인가.
▲올 연말쯤이면 가닥이 잡힐 것이다. 그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영]
[단독인터뷰] 명태균 부인 “이준석 때문에 우리 일상 다 망가져”
온라인 기사 ( 2024.11.21 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