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사진=JTBC 방송 캡처
김제동은 지난 6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창’ 발언에 대해 “만약 (국정감사에서)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준비를 잘 하시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당시 방위병인데도 일과 시간 이후 영내에 남아 회식 자리에서 사회를 봤다”며 “사회를 본 자체가 군법에 위반이다. 이 얘기를 시작하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는 내 얘기가 아니고 국방의 얘기를 해야 한다”며 “제 발언을 두고 제가 방송사와 얘기할 수 있지만 세금 받고 일하는 국방위 공무원은 세금 주는 국민들의 안위에 대해 얘기해야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북한이 올해만 핵실험을 3번이나 했다. 국정감사에서 공무원이 해야 할 얘기는 제 얘기가 아니라 이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제동은 “공인은 연예인이 아니라 공공이 내는 돈을 갖고 공공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책임이 따른다. 공무원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방송에서 김제동이 “군 사령관 사모님께 아주머니라 불러 13일 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발언을 두고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승주 의원은 지난 6일 김제동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제동의 증인 출석요구서 채택 여부는 오는 7일 국방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