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미국서 판매 위기에 빠졌다.
[일요신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미국서 비행기 내 발화 사건으로 안전성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재교환 방침을 밝히고, 일부는 판매 중단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는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리콜에 상관없이 다른 스마트폰으로 재교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은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고객에게 이를 대체할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위 통신업체인 AT&T와 스프린트도 이와 같이 밝혔으며, T모바일은 ‘보상판매 크레딧‘(trade-in credit)’을 제공할 예정이다.
AT&T의 경우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자체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 발화 관련 당국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삼성과 협력할 입장인 점도 전해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새로 교환된 갤럭시노트 7 제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 이후 이동통신사와 소비자들이 느끼는 우려감을 이해한다”며 “만약 우리가 안전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함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인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정보공유도 약속했다.
한편, 지난 5일 켄터기 주 루이빌 공항을 떠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서 갤럭시노트7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발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들은 발화한 갤럭시노트7이 리콜 교환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만약 이번 발화가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교환 제품일 경우 미국뿐만이 아닌 한국과 중국 등에서 안정성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