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중복지원 및 쏠림 현상위한 방안 마련 시급
- 매년 달라지는 유치원 유아모집 선발방법 문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교육청에서 유치원 유아모집 시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여 선발하는 제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맞서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3)은 지난달 29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 서부분회와 간담회를 통해 유치원 유아모집 선발 전산시스템 도입의 문제점과 관련 조례제정의 부작용 등 의견청취 및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유치원 유아모집 시 반복되는 과열경쟁과 특정유치원 쏠림 등의 현상을 개선하기 위하여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여 원아모집 선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제정을 계획 중에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합회 측은, 현재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학부모가 다수이고, 사립유치원 대부분은 원아미달로 상시 유아모집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자동으로 대기자 순번이 결정되는 전산시스템으로 모집을 시행하는 것은 사립유치원에 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다.
또한, 원마다 건학이념 및 교육시스템이 상이하고, 원비, 차량문제 등 각자 상황이 모두 달라 일률적인 시스템을 극복하는데 무리가 있고, 전산시스템에 의한 배정인원이 적거나 미달상황일 경우의 유치원 서열화 및 운영책임에 대한 소재도 분명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산시스템의 도입은 국공립유치원에 적용하여 다양한 상황을 심사, 평가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시켜 조례를 제정한 후, 사립유치원에 순차적으로 적용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사립유치원 측의 입장이다.
문형주 의원은 “조례제정에 앞서 부작용을 예측하고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며 “전산시스템이 도입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중복지원자 및 유치원 쏠림현상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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