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제3회 마린타임 코리아 포럼. 사진제공= 한국선주협회.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이윤재 한국선주협회장은 12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3회 마린타임 코리아 포럼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야기된 물류대란으로 국내외 화주들이 큰 피해를 입고 한국해운의 대외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한진해운의 회생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서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한진 사태 이후 국내 해운산업 기반이 무너지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해운업계는 금융권으로부터 엄청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들까지도 실적이 양호한 중소⦁중견 해운기업들의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만기도래한 융자금의 상환을 독촉하는가 하면 선박금융 금리와 자담률을 상향조정함으로써 중국은행과 중국조선소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에 하나라도 경영실적이 좋은 중소⦁중견 선사들이 해운에 대한 금융권의 이해부족으로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당국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트라아시아항로에 취항중인 중소⦁중견 선사들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국내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의 횡포도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면서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한 법령이 있으나 지배주주의 주식보유비율 조정 등으로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오늘 세번째 열리는 마리타임코리아 포럼이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소통의 장이 되고 더 나아가 해양산업의 재도약을 견인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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